풍수지리는 원래 동양과학의 근본이라 할 수 있는 주역의 원리로 하늘과 땅의 기운인 天氣와 地氣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여기서 천기란 하늘에서 내려주는 햇볕(溫氣), 바람(空氣), 빗물(水氣) 등을 말하고 지기란 말 그대로 땅(흙)속에 존재하는 기운을 말한다. 그러나 기운이란 것이 원래 눈에도 보이지 않고 손으로 만져지지도 않으며 오직 직감으로만 느껴볼 수 있기 때문에 누구나 선뜻 믿으려고 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우주공간에는 분명 기운이란 것이 존재하고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가 이러한 기운들을 섭취하며 생명을 유지해 나가고 있다. 그런데 햇볕과 바람, 물 등의 천기는 보이거나 만질 수는 없어도 어떤 것인지 인간의 머리속으로, 가슴속으로 대략 느낌이라도 오지만 땅(흙)속의 지기는 아무 느낌조차 없다. 그러나 이른 봄에 어떤 씨앗이나 묘목을 흙 속에 묻으면 쑥쑥 자라 오르는 것을 볼 수가 있어 흙에도 분명 기운이란 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기운들이 만약 형체가 있어 눈으로 식별이 가능하다거나 촉감으로라도 느낄 수가 있다면 풍수의 모든 이론들은 소용이 없다 할 정도로 기운을 찾아낸다는 것은 풍수의 중요 핵심이다. 태초부터 조물주는 지구상의 모든 동·식물들의 생명 유지에 필요한 기운들을 눈에 띄지 않게 창조해 놓았다. 만약 기운이란 것이 어떤 사물과 같이 구분되어지는 물체라면 힘 있는 자와 가진 자의 전유물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들에게는 치명적인 문제점이 발생할 수가 있다.   예를 들어 우리가 매일 마시는 공기가 눈에 보이는 물체라면 신선하고 깨끗한 공기를 서로 많이 확보하느라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고, 하늘에서 내려주는 따뜻한 햇볕(온기) 역시 각자 필요한 만큼 확보하느라 난리법석을 떨게 될 것이다. 또한 식물들을 자라게 하는 땅(흙)속의 지기도 모든 생명체들의 욕구로 똑같은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물의 경우 공기 중에 존재하는 입자(H₂O)는 눈에 띄지 않지만 대량의 물은 식별이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 오지의 물 부족국가에서는 물 1리터를 구하기 위해 10리, 20리를 걸어 어렵게 구해오는 모습을 종종 볼 수가 있다. 그러나 아무리 물이 부족한 국가라도 돈 있고 힘 있는 자들은 쉽게 구할 수가 있어 인간 생활에 불평등을 초래한다. 현실이 이러하다 보니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들이 필요한 만큼 누구나 골고루 가질 수 있도록 조물주가 눈에 띄지 않게 만들어 놓았다는 것이다. 풍수가에서는 이러한 기운들을 찾아내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를 해 나가고 있지만 이것은 인간 생활에서 영원한 숙제로 남아있다. 이와 같이 우리의 일상생활에서는 아직 과학적으로 규명해내지 못한 기이한 현상들이 너무나 많다. 기운은 우주공간에 골고루 존재하지만 주변의 산세(山勢)나 수세(水勢) 그리고 지질의 형태에 따라 그 분포도는 많은 차이가 난다. 그래서 풍수가들은 땅의 길흉을 살피게 되는 것이고 어떻게 하면 생기 충만한 땅을 구하여 그 활력으로 건강하게 생활하면서 화(禍)를 피하고 복(福)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것이 풍수지리의 목적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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