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고통과 시련에 빠져 번민으로 실아가는 사람들이 많은 세상입니다. 무시 겁 동안 지어온 악업들이 한꺼번에 쏟아지듯 캄캄한 세상이 되고 있습니다. 밤이 지나야 새벽이 오고 햇살이 퍼지듯 이 시름의 꺼풀이 벗겨지면 반드시 화사한 날이 돌아올 것입니다.그동안 틈틈이 원고를 정리해 온 이림 시인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편집과 출판으로 애쓴 모든 분들에게도 불은(佛恩)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불기 2542년 부처님 오신 날 즈음에 보현산 충효사에서 석 해 공합장(지난호에 이어)그러나 세 아들은 보물을 찾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아주 열심히 땅을 파고 갈았기 때문에 그 다음 해에는 많은 수확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보물이란 바로 더 많은 수확, 그것이었던 것입니다. 즉 아버님의 유언은 거짓말이 아니었습니다.불자님, 지금 심정이 어떻습니까? 기도도 하고 법문도 듣고 나니 한결 용기가 나십니까?우리는 마음의 밭을 부지런히 갈아야 합니다. 내 마음을 잘 갈고 닦아야 내 마음대로 움직여지는 것이니까요. 불자님의 기도가 마음의 밭을 가는 행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밭을 부지런히 그리고 열심히 갈아야 기름진 땅이 되어 더 많은 수확을 안겨주듯이 마음의 밭도 부지런히 선정을 통해 가다듬고 정진하여야 그 마음으로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좋은 결과도 많이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를 잊지 마십시오. 모든 것은 마음으로 지어 받는 것입니다.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결과가 나오는 것입니다. 마음으로 모든 것을 이루어 나가는 것입니다. 고통과 기쁨도 다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이고, 잘 살고 못 사는 곳도 마음에서 나타나는 것이며, 혹시 지금은 재산이 좀 없더라도 늘 마음을 잘 갈고 닦아온 사람은 반드시 후세라도 보람을 얻게 됩니다.서로를 위하는세상이 되어야경제위기로 사람들 마음에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산사에서 수행하시 는 스님도 사회의 일반적인 냉기를 느끼고 계시는지요?사바의 복잡한 인연을 떠나 있지만 중생의 몸을 하고 있는데 어찌 찬 바람 따뜻한 바람을 느끼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특히 실직한 남편을 바라보던 아내들이 부처님 앞에 와서 통곡하는 것을 볼 때마다 내 심정도 보통 착잡한 것이 아닙니다. 요즘은 이웃끼리도 농담을 주고받는 일이 적어지고 삼삼오오 귀엣말로 근심을 나누는 일이 많아졌다는 소리도 들었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털어놓지 못하고, 정을 주고받지 못하고, 불안감과 초조감으로 기력과 의욕을 잃어버린 분들을 만날 때마다 산사의 계곡에도 아이엠에프(IMF)한파가 감돌고 있습니다.어떻게 해야 봄바람처럼 모든 냉기가 사라지고 냉이처럼 풋풋한 향기기 감돌게 될까요?아이엠에프(IMI) 한파로 임신을 계획했던 부부들이 출산을 미루거나 기피하는 풍조가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임금삭감 등 심각한 경제 외풍에 시달리는 젊은 부부들이 가계비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육아비를 줄이겠다는 생각 때문일 것입니다. 갓난아기 1명에게 들어가는 비용이 한 달에 30~50만 원에 육박한다는 통계가 있었습니다. 특히 맞벌이 부부들은 탁아비용까지 포함하여 한 아이에게 들어가는 육아비가 80~100만 원까지 들고 있다고 하니 이런 점을 고려하면 젊은 부부가 출산을 기피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불자님도 아이엠에프(IMF)시대를 살아갈 나름대로의 대책들을 생각하고 계실 것입니다. 아이들을 보내던 학원도 못 보내는 집이 많을 것입니다. 딸을 출가시킬 계획이 있었던 집도 아주 검소하게 혼례를 치르던지 아니면 좀 미루던지 하는 집도 있다고 하더군요.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