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북중미 월드컵이 막을 내렸다. 월드컵은 올림픽과 더불어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국제 사회의 우정과 평화를 다지는 역할을 하고 있다. 76년 전 우리나라에도 국제 사회가 평화와 자유에 대한 열망으로 한 마음 한 뜻을 이룬 역사가 있었다. 6·25전쟁 당시 이름도 모르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유엔군의 이름 아래 많은 군인들이 이 땅을 밟았다. 그 당시 우리나라는 유엔을 통하여 미국 등 16개 국가에서 전투병력을, 스웨덴 등 6개 국가에서 의료 등의 지원을 받아 소중한 우리의 국토와 국민을 지킬 수 있었다.이 역사를 기리기 위해 정부는 2013년에 정전협정일(7.27)을 유엔군 참전의 날로 제정하였다. 세계 평화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참전한 분들의 희생과 공헌에 감사하고, 동맹국과의 우호 협력을 강화하며, 전후 세대에게 올바른 역사 인식을 전달하기 위함이다.국가보훈부는 매년 참전용사와 그 후손들을 초청하는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을 방문한 참전용사들 모두 본인들의 피와 땀으로 지켜 낸 대한민국의 눈부신 발전에 흐뭇해 하며 자신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음에 스스로를 자랑스러워 하셨다.사망 후에도 자신들이 지켜낸 한국 땅에 묻히기를 희망하는 분들도 계시다니 그 분들의 자긍심이 얼마나 대단한 지 느껴지는 듯하다.국립영천호국원도 유엔군 참전의 날을 맞이하여 다양한 행사를 추진한다. 6·25전쟁에 참전했던 미군 병사(로저 스트링햄)가 보급품 상자 바닥에서 뜯어낸 종이에 연필로 그려 낸 폭격기, 야간 순찰 등 전쟁의 모습을 담은 그림과 한국의 풍경이 담긴 수채화를 봉안당 로비에 전시하고 있다.또한, 묘역 곳곳에 6·25전쟁영웅 가로기를 게시하고 묘역 중앙에는 유엔참전국 국기들을 게양함으로써 유엔군을 비롯한 6·25전쟁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알리고 감사를 전하며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있다.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했다. 우리 국민 모두는 76년 전 국제 사회가 한 마음 한 뜻으로 지켜 낸 대한민국을, 자유와 평화를 위해 오늘도 맡은 바 소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