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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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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6-06-11 오후 07: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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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고깔을 쓴다 (21)
지금은 이성적으로 판단이 분명한 나이라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그런 내 결정은 분명했다. 은행나무 가로수 길을 걸었다. 은행잎은 얕고 구석진 곳을 찾아 몰려다니고 있었다. 아직 구체적으로 장..
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 2016년 11월 07일
연재소설-고깔을 쓴다 (20)
미꾸라지 튀김까지 남편은 호기롭게 시켰다. 나는 주문한 추어탕이 오기 전, 남편과 마주앉아 생각했다. 남편은 휴대폰을 검색 중이었다. 이 남자. 비록 여섯 살 적은 나이로 마주 앉았지만 마음이 끌렸다...
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 2016년 11월 07일
연재소설-고깔을 쓴다 (19)
남편은 탑차 기사의 기분과는 상관없이 매듭이 풀린 환한 얼굴로 운전대를 잡았다. 청송으로 갑시다. 선봉에 선 장군처럼 외쳤다. 가는 길에 안개가 서서히 걷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산과 계곡과 넘쳐나는..
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 2016년 11월 07일
연재소설-고깔을 쓴다 (18)
그런데 초행길이라면서 근방에 저수지가 있다고 어떻게 장담하죠? 남편은 툴툴 웃었다. 비린내를 맡았어요. 나는 킁킁 거리며 냄새를 쫒기 시작했다. 안개 속을 지나다보면 늘 감지되는 물 향기 같았다. 남자..
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 2016년 11월 07일
연재소설
살다보면 아주 기이한 하루가 찾아온다. 현실세계가 아닌 사차원 세계 속에 흡입된 어느 하루가 정면에서 맞닥 뜨리게 된다. 아니 현실과 너무나 동떨어져 걷는 것조차 바닥 위를 걷고 있는, 아주 생뚱맞은 하..
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 2016년 11월 06일
연재소설 - 고깔을 쓴다(14)
남편은 내 입술을 받았다. 촉촉하고 감미로웠다. 적극적인 자세를 취해 나를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소심하게 다가왔다. 가령 예스, 노를 결정하기 전에 덮친 자신의 입술을 뺄 생각을 않는 모양새..
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 2016년 09월 11일
연재소설 - 고깔을 쓰다(13)
미끄럼틀이 아닐까요. 아니면 시이소? 남편의 눈치를 봤다. 여차하면 놀이터에 있는 놀이기구를 다 불러서 꼭 정답을 말하겠다는 모범학생처럼. 남편은 사람 좋..
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 2016년 09월 04일
연재소설 - 고깔을 쓰다(12)
한 번 인연이 된 사람은 두 번째 만나면 눈에 잘 띈다. 낯이 익은 이유다.살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잠깐잠깐 스쳐갔던가. 기억할 수도 없고 기억되지도 않는 인연의 골짜기를 타고 내려왔던가. ..
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 2016년 08월 27일
연재소설
한 인연이 닻을 내리기까지 연관관계가 성립해야한다. 반드시 작은 불씨가 큰불로 연결되듯 아니 땐 굴뚝에는 연기가 나지 않는다. 관심은 관계의 출발이다. 연인으로 발전하고 관계라는 묶음으로 만들어지는 고..
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 2016년 08월 21일
연재소설
너 내 몸의 반을 먹고/ 나는 내 몸의 반을 먹고/ 우리 게걸스럽게 뜯어 먹으며/ 뻔뻔한 사랑 한번/ 비정한 사랑 한번 해 볼래/ 살점 깨끗이 발라내어 뼈만 골라/ 삼일 낮밤을 푹 고아 몸보신하고/ 남..
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 2016년 08월 06일
연재소설
아프리카가 어둠속에 잠기자, 휘파람을 길게 내거나 환호하는 테이블도 있었다. 키스타임이야, 키스타임이라는 소리에 한바탕 웃음으로 가득 찼다. 거기에 빛을 머금은 장미 한 송이가 어둠속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 2016년 08월 05일
연재소설
테이블과 한 몸처럼 붙어서 먹던 우리는 시들해졌다. 어느 정도 배가 불러지고, 잔반이 접시에서 많아지자 포크도 나이프도 한가해졌다. 테이블이 정리 되었다. 남편은 가져온 선물을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나..
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 2016년 08월 05일
연재소설) 고깔을 쓴다 (7)
아프리카는 고급스런 레스토랑답게 인테리어의 끝판 왕 같았다. 출입구를 열면 바오바브나무가 일렬로 도열해있다. 물론 인위적으로 만든 조화 나무지만 그 스케일에 압도당한다. 천장까지 닿아 우뚝 솟아있는 위..
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 2016년 07월 14일
연재소설) 고깔을 쓴다 (6)
남편의 프로포즈는 참으로 기발했다. 말수가 적다는 것에 호감을 느껴 다가간 나를, 레스토랑 아프리카에 예약을 하고 불러냈다. 남편의 서프라이즈를 물론 감지했다. 가령 아프리카에서 만나자는 약속부터 수상..
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 2016년 07월 07일
연재소설) 고깔을 쓴다 (5)
국내여행가를 꿈꾸며 떠난 남편의 메일은 외줄을 타는 느낌을 받았다. 이혼으로 후회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원망이나 불신도 없었다. 이제는 관여해서는 안 될 경계선이 그어졌다. 이혼 이후는. 그리고 국..
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 2016년 06월 30일
연재소설) 고깔을 쓴다(4)
계절의 끝자락에서 당신을 한번 만나보고 싶네요. 어느 계절이든 상관없이. 그렇더라도 당신에게 용서를 구해 다시 시작하고픈 마음은 없습니다. 한 계절이 끝나고 다른 계절이 시작되었을 때, 불안하고 목마름에..
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 2016년 06월 23일
연재소설 - 고깔을 쓴다(3)
여전히 통통 튀어 오를 것 같은 해는 서산에 걸렸습니다. 인간의 욕망도 저렇게 일몰이 가져다주는 의미로 깨닫게 됩니다. 무엇을 향해 달려왔던가? 파도는 파도로 흔들리며 나비효과를 가져오는 것처럼 보..
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 2016년 06월 17일
연재소설) 고깔을 쓴다 (2)
출항을 위해 돛을 올리고 어떠한 명분을 앞세워, 짐을 이제 내려놓고 싶습니다. 햇살이 얇아지자 바닷가는 먼 곳까지 갯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경운기는 입구에서 나룻배처럼 멈췄습니다. 어깨를 밀착하며 덜..
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 2016년 06월 10일
연재소설) 고깔을 쓴다 (1)
거기 있나요? 당신. 한 시간 전에 안면도에 도착한 지금 바다 앞입니다. 먼 바다가 실어 나르는 보급품을 몸으로 받아내는 백사장은 보란 듯이 펼쳐져 있습니다. 포장지가 뜯긴 보급품의 알맹이는 파도였습..
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 2016년 06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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