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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고깔을 쓴다
에어포켓(13)거푸집을 만들기 위한 재료는 부위마다 달랐다. 가령 잠자리 배 부분은 10마디로 구성되어 있었다. 가장 흔하고 쉽게 볼 수 있는 잠자리라 어느 정도는 지식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작업에 ..
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 2024년 01월 17일
[연재소설] 고깔을 쓴다
에어포켓(12)표현봉조각가가 일정보다 하루 빠르게 세미나에서 돌아왔다. 당연히 하루 빠르게 출근했다. 약간 들뜬 얼굴로 맞이해주었다. “곤충생태 공원에서 청동 잠자리동상을 의뢰했지 뭐야. 마음이 바빠지..
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 2024년 01월 10일
[연재소설 ] 고깔을 쓴다
모처럼 한파가 지나간 거리는 사람들로 붐볐다. 사회로부터 고립된 은둔형 외톨이로 살다가 표현봉조각가 작업실에 출근하고부터 사람들을 알게 되었다. 하나같이 밝았고, 바빴고, 친절했다. 음울하고 비관적이고 ..
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 2023년 12월 27일
[연재소설 ] 고깔을 쓴다
에어포켓(10) 초인종이 울렸다. 한걸음에 달려가 현관문을 열어주었다. 속삭이듯 서화인이 서있었다. 등 뒤로 덩치를 키우는 겨울햇살이 흩..
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 2023년 12월 20일
[연재소설 ] 고깔을 쓴다
에어포켓(9) 서화인의 남편은 증발했다. 누구에게도 이런 사실을 발설하지 않았다. 사실 어젯밤 벌어진 사건은 분명한 기억 속에 머물러 있지 않았다. 새..
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 2023년 12월 13일
[연재소설 ] 고깔을 쓴다
불쑥 품속에서 남편은 단검을 빼들었다. 그나마 은둔형 외톨이에 비폭력주의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외부로 받는 충격요인의 강도가 세지 않은 이유에서였다..
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 2023년 12월 06일
[연재소설 ] 고깔을 쓴다
에어포켓(6) 들어오라고 승낙했는지, 부담스러워 거절했는지 약간 주춤거리는 사이 이웃집 여자가 불쑥 현관문을 닫고 들어섰다. 그 짧은 시간에 꾹꾹 눌러놓으며 살아왔던 욕정이 요동질을 치면서 ‘저요, ..
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 2023년 11월 15일
[연재소설 ] 고깔을 쓴다
에어포켓(5) 이미 사전에 모델로 제안했고, 승낙했기에 거부감 없이 마담의 얼굴을 오밀조밀 뜯어보는데 표현봉은 인색하지 ..
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 2023년 11월 08일
[연재소설 ] 고깔을 쓴다
에어포켓(3) 표현봉 조각가의 작업실은 두 정거장 떨어진 곳에 음악다방과 나란하게 붙어있다. 칠십 평 집세가 부담스러워 분할임대로 나란하게 이웃이 되었다. ..
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 2023년 10월 25일
[연재소설 ] 고깔을 쓴다
에어포켓(2) 갑자기 밖이 소란했다. 뒤척이다가 겨우 잠든 낮잠이어선지 신경질적으로 눈을 떴다. 여자의 비명과 거듭되는 손찌검소리가 들려왔다. 소리의 방향은 옆집 같았다. 아무리 아웃사이더로 살아가고 ..
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 2023년 10월 18일
[연재소설 ] 고깔을 쓴다
에어포켓(1) “은둔형 외톨이, 6개월 이상 사회 미접촉” 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23년 19∼34세 청년 가운데 6개월 이상 사회로부터 고립된 청년은 54만 8천 명으로 나타났다..
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 2023년 09월 27일
[연재소설 ] 고깔을 쓴다
213미터 상공(11) 다락방 동네로 가기위해 걸음을 옮깁니다. 뺑소니차가 들이받은 그 인간에 대한 이야깃거리로 마음이 급해져 빨라진 걸음에..
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 2023년 09월 20일
[연재소설 ] 고깔을 쓴다
213미터 상공(10) 장미의 걸음을 쫓았습니다. 다닥다닥 붙은 다락방동네를 벗어나자 현기증 나는 돌계단이 가파르게 모습을 드러냅니다. 난간을 잡고 힘겹게 내려가는 ..
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 2023년 09월 13일
[연재소설] 고깔을 쓴다
213미터 상공(9) 곧은 빗줄기는 사람들의 마음을 웅덩이 속으로 가라앉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실타래처럼 끊이지 않고 바닥을 치는 빗줄기에, 넋을 ..
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 2023년 08월 30일
[연재소설 ] 고깔을 쓴다
213미터 상공(8) 장마철로 접어든 다락방동네는 자우룩이 빗소리로 가득합니다. 물안개가 곳곳에 스며들고 어느 처마 밑에는 타격으로 작은 무지개가 모습을 드러내었다 이내 사라집니다. 작은 것에 만족하..
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 2023년 08월 23일
[연재소설 ] 고깔을 쓴다
213미터 상공(7) TV 뒤에 주민센터에서 찾아온 돈을 두었습니다. 장미가 지나가는 말처럼 한마디 던졌습니다. “울 집에서 가장 값나가는 티비 곁..
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 2023년 08월 09일
[연재소설] 고깔을 쓴다
213미터 상공(6)인간이 가져온 재앙으로 완전히 미처 버린 최악의 기온상승에, 여름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아스팔트를 따라 걸으면서 온몸이 불덩이가 되..
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 2023년 08월 02일
[연재소설] 고깔을 쓴다
213미터 상공(5) 장미를 앞세운 당당한 외출은 시작되었습니다. 아래로 떨어뜨리며 살았던 시선을 치뜨기도 하고, 삐딱한 고개로 건방지게 보이는 변화를 최근 들어 스스로 감지..
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 2023년 07월 26일
[연재소설] 고깔을 쓴다
어느 집안을 막론하고 여자가 있다는 존재감만으로 분위기가 활짝 피어나는 가 봅니다. 퀴퀴하고 척박한 영토에 장미의 출현이야 말로 흑백에서 칼라로 바뀌는, 신분상승을 꾀하는 일이었습니다. 남루한 옷모양새..
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 2023년 07월 19일
[연재소설] 고깔을 쓴다
213미터 상공(3) 주인집 할머니의 횡사로 졸지로 빈집 지킴이가 된 내게, 한 여자가 대기해 있기라도 하 듯 곧바로 사건으로 연결되었습니다. 다락방 동네 계단은 ..
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 2023년 07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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